오늘은 단양 을전 56 오토캠핑장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첫날은 전세캠이라 정말 조용하고 산속에서 힐링이었다면 오늘은 정말 캠핑 인생 최악의 밤이었다. 왜 최악의 밤이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을전 56 오토캠핑장 후기
을전 56 오토캠핑장은 펜션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다. 펜션 마당에 캠핑을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펜션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노는 건 당연하지만 캠핑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다. 그런데 사실 펜션 손님은 문제가 아니었다.
아침은 아직 평화롭다. 아직 우리밖에 없어서 우리 세상이었다. 오후에 구인사를 다녀오니 손님들이 꽤 있었다.
우리 옆 사이트에는 남자 4명 정도가 모여서 스피커로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진짜 내 귀 옆에서 노래를 튼 줄 알았다. 그래.. 아직 오후닌깐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아마 그들은 캠핑장에 오자마자 술판이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제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이런 소음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매너 없어도 되는 건가? 사이트를 돈 주고 사면 이제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정말 최악의 팀이었다. 음악은 어느 정도 참지만 노래방처럼 노래 부르는 건 솔직히 참을 수 없었다.
사장님에게 가서 이야기 하였고 캠핑장 사장님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근데 이미 술에 취한 그들이 듣겠나요? 밤 9시가 되었다. 그들은 여전히 스피커로 노래를 틀고 노래를 부르며 큰소리로 떠들었다.
사장님께 또 전화했다. 그런데 조치를 취했는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시끄러웠다. 결국 텐트에 찾아가 노래는 좀 꺼달라고 했다. 젠틀한 척 알겠다고 하지만 애초에 하면 안 되는 행동은 왜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까?
노래가 끝났다고 조용해진건 아니다. 그들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래도 캠핑을 많이 하면서 생긴 장점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시끄러운 환경에서 잠자는 것이다. 눈을 감고 다른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리고 꿀잠 잤다. 잠자기까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차라리 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아침에 철수하면서 그들은 노래가 시끄러웠냐고 물어본다. 진짜 할 말이 많았지만 '네'라고 대답하고 더이상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내가 구구절절 블로그에 불평하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는다면 마음의 병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나만 괴로울 수 없지. 얼른 떨쳐내고 잊고 싶다.
공포의 샤워실+화장실이다. 남자는 화장실 칸 옆에 바로 샤워칸 한 개있다. 그리고 여자는 다행히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지만 여자 샤워실의 공포는 문이 잘 열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exit 버튼을 눌러서 시도해야 한다. 한 번에 열어주지 않는다.
남자 샤워실은 설명하고 싶지 않다. 비위가 좀 상하기 때문이다. 더러운 것에 무던한 사람이라면 이 캠핑장을 추천한다. 그러나 깨끗한 시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곳을... 가보는 것이 아무래도...
뷰는 정말 시원하다. 물론 인스타나 리뷰에서 보는 만큼을 생각하면 안되고 적당히 좋다고 생각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제 뷰맛집보다는 시설이 깨끗한지를 살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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