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여 단풍이 아름다운 상주로 여행을 떠났다. 상주시 화남면이지만 상주 화북과 문경 농암과 꽤 가까이 있다. 그런데 비가 이렇게 올 일인지? 퇴근 후 서둘러 캠핑장으로 떠나는데 어찌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지... 솔직히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도 지인과 함께 캠핑을 약속한 터라 가기로 했다.
다행히 비가 잠잠해져 얼른 텐트를 쳤다. 텐트를 치는 중 에어펌프가 충전이 안되서 진짜 텐트 못 치는 줄 알았다.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일단 캠핑장 소개 후 차차 풀어나가겠다.
문장대 사계절 캠핑장 소개
주소 경북 상주시 화남면 문장로 1011 문장대사계절캠핑장
입실 14:00
퇴실 12:00
매너타임 22:00 - 08:00
캠핑 편의시설 매점, 샤워실, 드라이기o
신상 캠핑장이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단정했다. 가격도 40,000원으로 굉장히 합리적이었다. 다만 아직 정비가 안된 곳들이 보이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우리는 A-3 사이트를 이용했다. 아무래도 계곡 쪽 사이트가 프라이버시에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계곡과 우리 텐트 사이의 길이 있어서 사람들이 계곡을 가기 위해서 텐트 앞을 열심히 지나갔다. 딱히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도 소규모 캠핑장이다 보니 어느 사이트를 가도 관리동과 가까워 좋다.
이날은 사람이 참 없었다. 비 예보 때문일까? 아니면 외진 곳이라서 그럴까? 우리 텐트, 지인 텐트 그리고 다른 텐트 총 3 사이트만이 자리 잡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텐트를 치고 나니 넋이 나갔다. 다행히 먼저 도착한 지인이 저녁 준비를 해주었다. 정말 천국 같았다.
숙성회는 지인이 직접 숙성했다고 한다. 코스트코에서 광어필렛을 구입하여 다시마를 이용한 숙성회다. 그런데 진짜 촉촉하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나도 집 주변에 코스트코가 있다면 도전할 것 같다. 그리고 저속노화밥과 소시지, 양배추라페, 아보카도, 로메인 등 다양한 음식이 놓인 모둠 음식이 참 맛있었다. 정말 바닥까지 삭삭 긁어먹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전실 바닥에 물이 들어찼다. 결국 아침에 전실을 뜯어내서 말려야 했다. 지인 사이트 역시 물 바다가 되어 밤 사이 물길을 만들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다행히 비가 약해져 내리다 말다 했다.
관리동 왼쪽은 여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오른쪽은 남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개수대에는 수세미와 세제가 있으니 별도로 챙길 필요가 없었다.
여자 샤워실은 문이 두 개고 드라이기도 두 개다. 그런데 샤워장 안은 하나로 되어있다. 샤워장 안에는 샴푸, 치약, 비누 등 필요한 것들이 있어 참 좋았다. 소규모 캠핑장의 매력인 것 같다.
쓰레기장 역시 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런 걸 보면 대형 캠핑장보다는 소규모가 훨씬 깔끔하고 정리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캠핑 요리 추천
이번에는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손님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1. 저속노화 솥밥
2. 고등어구이
3. 버섯볶음
4. 김밥
5. 된장찌개
일단 저속노화밥에는 렌틸콩이 들어간다. 렌틸콩은 단백질이 함량이 굉장히 높은 콩 중에 하나다. 여러분 콩에는 탄수화물도 많습니다. 그러나 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다. 일반 솥밥을 할 때는 쌀을 30분 불려야 하지만 콩은 단단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에 불려서 밥을 하도록 한다.
내가 본 고등어 굽는 방법 중 가장 으뜸이고 최고다. 무조건 생선 구울 땐 강레오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1. 고등어 구울 때 나는 연기는 수분 때문이다.
2. 고등어를 굽기 전 키친타월로 수분을 빼준다.
3. 고등어 껍질을 살짝 칼집을 낸다.(고등어 기름이 잘 나오도록)
4.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5. 약-중불에 올리브오일(퓨어)을 넣는다.
6. 고등어 껍질 쪽으로 굽는다.
7. 절대 뒤집지 않는다.
8. 약하게 계속 굽는다.
9. 마지막에 뒤집어서 속살을 살짝 익힌다.
이렇게 구우면 고등어 냄새도 안 나고 기름도 안 튄다. 그리고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꼬마 김밥 키트다. 김밥은 속재료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차라리 사 먹는 게 싸다. 그럼에도 뭔가 집에서 싼 김밥 느낌을 주고 싶어서 종종 이용한다.
캠핑에서도 김밥을 싸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다른 메뉴도 해야 돼서 다른 속재료를 준비하지 못했다. 다음에 좀 더 여유롭다면 속재료를 더 다양하게 준비하고 싶어졌다.
집밥 인생에서 된장찌개는 소중한 메뉴다. 캠핑에서도 가을이 되니 따뜻한 집밥이 땡겼다. 된장찌개 어떻게 만드냐면 이것만 있으면 된다. 이 된장찌개 떨어지면 사고 또 사고 하는 것 중 하나다. 나는 보통 바지락꽃게를 사는데 뭘 사든 상관없다.
1. 된장 한 스푼 : 물 200ml 비율이다.
2. 아무 재료나 넣는다.
3. 끝
집에 있는 아무 재료를 때려 넣는다. 그리고 끓이면 끝~!
기름 없이 버섯 볶는 법!! 정말 쉽고 간단해서 추천 추천!!
캠핑에서도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캠핑 후기
우리는 화로대가 없어서 그동안 불멍이나 마시멜로 먹기는 하지 않았다. 지인은 화로대가 있어서 밤에 불멍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고 날이 굉장히 추워져서 불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마시멜로가 이렇게 맛있네? 구워서 먹고 또 구워서 먹고.. 무한 흡입할 뻔했다.
문장대 사계절 캠핑장은 정말 조용한 곳이다. 아이들이 놀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여름이 되면 계곡이 있어 정말 좋을 것 같다. 딱 놀기 좋게 되어 있어서 초여름쯤에 다시 찾아오고 싶다.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단양] 천동 오토캠핑장 C구역 11번 첫날 (9) | 2024.11.15 |
---|---|
[경남/밀양] 할로윈 캠핑, 단풍 캠핑 밀양댐스쿨 캠핑장 A-14 (4) | 2024.11.04 |
[경북/경주] 포항 근교 캠핑장, 경안글로브 (10) | 2024.10.21 |
[경북/청도] 대구 근교 키즈 캠핑장, 레끄레오 캠프 (8) | 2024.10.14 |
[경북/안동] 조용한 캠핑장 우니메이카 안동점 (19)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