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고 노을이 아름다운
이제 가을 캠핑은 끝나고 겨울 캠핑이 시작된 듯하다. 퇴근 후 6시에 도착하자 해는 넘어가 어두워지고 손이 시려서 피칭하는 동안 장갑이 떠올랐다. 다음 캠핑에는 반드시 장갑을 준비해야겠구나... 지난주 단양 천동오토캠핑장 보다 30분은 더 가야 하는 깊은 곳이다. 그래서 그럴까? 오늘은 캠핑장 고양이들과 함께 전세캠이다.
을전 56 오토캠핑장 소개
주소 충북 단양군 가곡면 을전길 56-1
입실 14:00
퇴실 12:00
편의시설 매점, 샤워실,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공용냉장고
어두워진 다음에 도착하고 주변에 불빛이 없다보니 텐트나 주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뷰 맛집이라고 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어서 아직은 확인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밤하늘에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니 이번 캠핑은 정말 자연 속에서 보내는 힐링 캠핑 같은 느낌이 들었다.
뷰가 좋아서 인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우리는 왜 전세캠일까?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시설에 대한 평이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이 깨끗한 느낌을 받기 어렵다. 여자 샤워실 경우 두개이며 화장실과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남자 샤워실은 화장실 안에 있고 한 개뿐이라서.. 마치 화장실 한 칸에서 씻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이 개선되면 좋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뜨거운 물은 콸콸 잘 나와서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었다. 개수대에도 뜨거운 물이 콸콸 잘 나오고 주방세제가 있어서 굿! 소규모 캠핑장이라서 그런지 개수대가 많지는 않았다. 개수대 쪽에는 공용냉장고, 전자레인지, 분리수거장이 함께 있다.
겨울 캠핑 요리 추천
오늘 저녁은 가리비 찜이다. 마늘, 파, 소금, 후추만 넣어서 끓였다. 가리비 몇 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불을 꺼도 좋다. 겨울이 되면 좋은 점이 해산물을 식중독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점이다. 솔직히 여름이나 가을에는 해산물이 약간 꺼려진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해산물 음식이 확 끌린다.
저녁에 밥 할 기운이 없어서 라면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했다. 나의 소중한 밥솥에 끓여 보았다. 캠핑 오면 음식들이 무한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찌나 소화도 잘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후식은 샤인머스켓이다. 농장에서 바로 딴 샤인머스켓은 알이 크지 않아도 맛있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나무가 묘목이 오래되면 샤인머스켓만이 가지고 있는 망고향이 사라진다. 그래서 요즘 샤인머스켓은 옛날 망고향은 거의 사라졌다.
그래서 처음 샤인머스켓을 먹었을 때 느꼈던 망고향 나는 샤인머스켓을 먹기 위해서는 알이 좀 작더라도 오래된 나무가 아닌 것에서 수확한 샤인머스켓을 골라야 한다.
오늘의 캠핑 일기
오늘은 영주 풍기에 일이 있어서 일을 본 후 캠핑을 갔다. 그래서 풍기역 앞에서 붕어빵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팥은 가득 담아줘서 넘쳐흐른다. 바삭하고 촉촉하고 풍기역 붕어빵이 다했다. 솔직히 또 먹으러 가고 싶다.
그리고 기억나는 건... 왼손 엄지가 약간의 화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그나마 오른손이 아닌게 어딘지... 아휴 조심하면서 요리해야 하는데. 이덤벙거리는 습관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지난번에 양파슬라이스 하다가 오른손 엄지 살이 날아간 후 엄청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조심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모든 일은 이렇게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내일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아직 무계획이다. 이제 잠자리에 누워서 폰으로 일정을 짜보아야겠다. 단양읍까지 30분은 걸리다 보니 단양읍 보다는 다른 곳을 가볼까?.. 하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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