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캠핑의 달 9월이 시작되었다. 9월의 첫 캠핑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경의 캠핑장으로 떠났다. 이상기후 때문인지 여전히 더운 날씨로 인해서 더위와의 싸움을 해야 했다. 다행히 우리의 캠핑지 '숲이조아 캠핑장'은 그늘이 정말 최고였다. 그늘에 앉아 뜨거운 태양빛을 피하고 나니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숲이조아 캠핑장은 넓은 수영장까지 갖춘 걸 보니 여름 캠핑의 최적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푸르른 나무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 역시 정말 절경일 듯하다. 여름 같은 가을 캠핑을 함께 떠나봅시다.
나무 많은 캠핑장 추천
주소 경북 문경시 농암면 청화로 886-128
입실 14시
퇴실 12시
매너타임 밤 10시 - 아침 8시
나무가 울창한 숲이조아 캠핑장은 문경 농암에 있다. 가은읍에서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갈 수 있으며 큰길 옆에 있지 않고 약간 산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산 안에 덩그러니 있는 이 캠핑장은 고요하며 힐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이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하고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배고픔+비 때문에 정신없이 피칭을 했다. 그래도 몇 번 경험이 쌓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 우리가 머문 곳은 C4사이트였으며 정말 넓게 넓게 사이트를 쓸 수 있었다. C4사이트가 그늘이 최강이었다. 한낮에도 그늘이 지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을 계속 받을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사이트는 바로 공용시설과 가까운 사이트다. 일단 캠핑장 부지가 엄청 크기 때문에 공용시설을 이용하려면 한참 걸어가야 하는 느낌이 든다. 물 뜨러 가는 것도... 멀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A1-A9까지는 공용시설에 가까운 편이고 뒤에 계곡과 시원한 그늘이 있어 추천한다. 다음에 숲이조아 캠핑장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A1 사이트를 사수하고 싶다.
중간에 개수대가 하나 쯤있었으면 하는 정말 넓은 캠핑장이다. 사이트 간 간격도 넓어서 개방감이 엄청나다. 아마 모든 사이트에 텐트를 쳐도 답답한 느낌은 전혀 나지 않을 것 같다.
이번주가 벌초하러 사람들이 많이 갔는지 캠핑장에 손님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여유롭게 느껴졌다. 첫날밤에 비까지 쏟아부우니 정말 낭만적이고 캠핑할 맛이 났다.
캠핑 요리
한 여름이 지나고 나면 해산물이 캠핑요리에 주요리가 된다. 비까지 오는 저녁 간단하게 백골뱅이탕을 끓여 초장에 찍어 먹었다. 너무 정신이 없이 피칭하고 나니 요리할 여력이 없었지만 백골뱅이는 먹기 정말 간단하다. 사실 세척도 깨끗하게 할 필요 없다. 세척하면 껍데기 다 부서지기 때문에 대충 헹구고 물에 넣어 끓인다. 그럼 끝! 초장에 찍어먹으면 꿀맛이다.
문경에 오면 항상 소고기를 구워 먹게 된다. 문경약돌한우가 진짜... 맛있다. 고기인생 60년 넘게 산 우리 엄마도 항상 문경에 오면 약돌 한우를 대량 구매해서 간다. 캠핑 2일 차에는 농암면 하나로마트에 가서 필요한 장을 좀 보고 근처 정육점에서 등심을 샀다. 냉동이라서 약간 음(?) 했는데 막상 구우니깐 너무 맛있었다.
숲이조아 캠핑장 부대시설
숲이조아캠핑장은 여름에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수영장이다. 유아풀, 어린이풀 2개가 있고 옆에 바닥분수까지 있다. 물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집에 있다면 반드시 가야 한다. 9월에 갔기 때문에 수영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웠지만 대신 바닥분수를 켜주셔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었다.
모래놀이터, 방방장, 토끼 사육장 등 각종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방방장 관리가 잘되어서 좋아다. 상시개방이 아니라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 시간이 정해지고 그 외 시간에는 잠가두었고 초등학생/유치원생 방방장이 달라서 좋았다.
숲이조아 캠핑장 공용시설
공용냉장고, 전자레인지, 매점 등 캠핑장에 필요한 각종 공용시설이 함께 있다. 우리는 공용시설을 쓰지는 않았다. 매점으로 가면 도예체험도 할 수 있는데 캠핑 예약 시 도예체험도 예약할 수 있다.
산속에 있어 벌레떼의 습격이 예상되었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에서 벌레를 보기 어려웠다. 계속 청소를 하시는 건지 정말 깨끗하고 냄새 하나 나지 않았다. 시설이 노후화된 면은 있지만 예민하지 않다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드라이기가 없다. 반드시 드라이기를 챙겨가길 바랍니다.
캠핑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분리수거장이다. 정말 보기 좋고 깔끔하게 분류해 놓은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사장님 부부가 정말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관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친절하시다. 첫날밤, 빗소리 덕에 주변의 대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건너편 사이트에서 새벽까지 떠드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빗소리를 뚫고 들리는 그들의 깔깔 웃는 소리... 결국 사장님께 문자를 보냈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 확인하시지 못하셨다. 다음날 아침 직접 우리 사이트에 찾아오셔서 미안함을 전하시며 커피를 주고 가셨다..ㅜㅜ
그리고 그날 밤, 매너타임 안내방송까지 해주셨다. 정말 매너타임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꼭 이 캠핑장을 추천한다.
숲이조아 캠핑장 가는 길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안동] 조용한 캠핑장 우니메이카 안동점 (19) | 2024.10.08 |
---|---|
[경북/경주] 용천수캠핑장 2박3일 후기, 캠핑음식 추천 (8) | 2024.09.20 |
[경북/문경] 별하숲 캠핑장 2박 3일 후기 (2) | 2024.08.26 |
[대구/군위] 캠프301 대구 근교 캠핑 추천 후기 (1) | 2024.08.06 |
[강원/태백] 태백호텔 태백눈꽃야영장 여름 캠핑 2박3일 후기 (1)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