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항] 환호공원 주변 물회, 회 맛집 <청정회물회>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근처에는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등 포항의 관광지가 모여있다. 영일대 해수욕장 하면 물회가 유명하다. 환여횟집은 다들 들어봤을 것 같다. 우리도 포항 여행을 가게 되어 영일대 해수욕장을 가장 먼저 가게 되었다. 노지캠핑 성지로도 유명해서 구경도 가보았더니 정말 해수욕장에 텐트만 치고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내 자리라고 정해진 건 없고 빈 곳이 내 자리였다.

 

환호공원, 포항 시립미술관, 스페이스 워크를 모두 보고 나니 정말 배고팠다. 그런데 유명 횟집은 전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환호공원 앞에 있는 브레이크 타임 없는 횟집을 찾아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 먹어 본 매운탕 중에 제일 맛있는 곳을 꼽힐 정도로 솜씨가 좋은 사장님을 운 좋게 만날 수 있다.

 

영일대 맛집 청정회물회

청정회물회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삼호로 390-1 환호동 417-2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브레이크 타임 x, 주차장 x(근처 공원 주차장, 길가)

 

왼쪽은 청정회물회, 오른쪽은 해수욕장 앞 횟집 메뉴판을 비교한 것이다. 모둠회 가격 차이가..?! 기본으로 3-4만 원 차이가 난다. 솔직히 맛은 비슷할 것 같은데... 바다 앞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비싸다니 늘 가격 먼저 생각하는 나는 청정회물회에 온 것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비교적 싼 가격을 확인한 후에 모둠회 중, 전통물회 1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공깃밥은 가격 없이 계속 무료로 주셨다.

 

청정회물회 반찬

반찬 가짓수가 많아 풍성하진 않지만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나왔다. 땅콩, 오이, 당근으로 먼저 입맛을 살짝 돋아준 뒤에

 



생선구이와 부침개를 먹었다. 생선구이는 회를 못 먹는 아이에게 굉장히 좋은 메뉴였다. 부침개가 기름에 노릇노릇 구워질 때 나는 냄새 덕에 

오이와 당근을 쌈장에 찍어먹으면서도 부침개 생각을 했다.

 

마침내 부침개와 왔을 때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게눈 감추듯 마구 먹어버렸다. 바삭하고 얇은 채소들이 씹는 맛도 아주 좋았다.

 

청정회물회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회가 나왔다. 회는 쏘쏘~ 보통 횟집과 비슷했다. 양도 적당하니 많지 않아서 대자를 시킬 걸 하며 후회했다. 물론 매운탕이 나오면서 생각은 달라졌다.

 

청정회물회 물회

포항 물회는 특별하다. 육수가 없고 고추장만 넣어 비벼먹거나 물을 조금 넣어 부드럽게 한다. 회의 식감을 원하다면 포항물회가 딱이다. 육수를 넣어 흐물흐물한 게 하니라 쫀득쫀득해진다. 

 

매운탕 반찬

이제 매운탕이 나올 차례다. 정성스럽게 조리된 네 가지 반찬의 모습이다. 사장님의 솜씨가 좋은 게 여기서 티가 난다. 반찬 하나하나 맛이 좋고 어묵볶음 특별하게 더 맛있었다.

 

청정회물회 매운탕

두둥! 드디어 매운탕이 나왔다. 맑은 육수에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밥도둑인지 한 그릇은 금방 뚝딱이다. 두세 그릇도 들어갈 정도로 매운탕이 시원하니 피곤한 몸을 풀어주었다. 생선 살도 꽤 붙어있어서 빼먹는 맛이 있었다.

 

회가 특별하진 않지만 밑반찬이나 매운탕이 맛있어서 또 생각이 나는 곳이다. 가격도 다른 관광지 횟집에 비하면 훨씬 싸다. 그리고 공깃밥이 무한으로.. 무료(?)인 것 같다.

 

 

청정회물회 솔직 후기

영일대 해수욕장을 방문하고 나서 굳이 이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만 환호공원에 들렀다면 청정회물회 강력하게 추천한다. 거리도 가깝고 맛도 우수하며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다시 매운탕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