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여름을 보내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 가을이 금방이라도 가고 겨울이 올 것 같은 생각에 얼른 집을 나섰다. 주말을 집에서 보낼 순 없진 하고 이 계절을 얼른 충분히 느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가장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을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다. 나는 '국립'이 붙여진 곳이 좋다. 관리가 너무 잘되어있고 콘텐츠가 정말 다양하다. 국립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풍부한 볼거리가 많다. 그럼 우리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떠나봅시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충만히 느낄 수 있는 곳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가는 법
주소 경북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 방문자센터
운영시간 9:00-18:00
휴무일 월요일
처음에 호랑이숲을 네비에 찍고 가니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서 길을 안내했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호랑이숲을 검색해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길을 돌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갔다. 주차장도 넓고 여유로워서 좋았다.
수목원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입구로 들어간다.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니 뭐든 물어봐도 좋다. 입구로 들어가자 지팡이와 우산이 있다. 자유롭게 빌려갈 수 있으니 역시 '국립'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랑이가 있는 호랑이 숲에 가는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걷거나 트램을 타고 가능 방법이다.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이고 트램을 타면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트램도 주말에는 15분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날씨가 덥거나 걷기 싫다면 트램을 추천한다.
다만 날씨가 좋고 걷는 것이 좋다면 걸어가는 것이 최고인 듯하다. 수목원이 꽤 넓어 걷기 힘들 것 같지만 걸어가는 길에 다양한 주제의 수목들이 모여 있는 것을 관찰하며 가면 금방 갈 수 있다.
광활해 보이지만 걸어보면 또 그렇게 힘들진 않다. 우리 가족을 일단 호랑이를 먼저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바로 트램을 타고 호랑이역에 내려서 호랑이숲으로 갔다.
호랑이숲에 갔는데 호랑이는 역시 자고 있었다. 원래는 총 6마리고 시간대 별로 2마리씩 나온다. 그런데 하필 한 마리가 발정기간이라서 격리되고 단 1마리만 누워있었다. 보통 오후 4시에 깨어난다고 한다.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자는 모습만 보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정말 움직이는 호랑이를 보고 싶다면 오전/오후로 호랑이가 교체되는데 교체되는 시간 또는 오후 4시 이후를 노리면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식물 하나하나를 소중히 돌봐주듯 모든 식물에 이름표가 붙어있다. 이 넓은 수목원이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어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어디서 사진을 찍든 모두 명당이었다.
방문자센터에는 푸드코트, 편의점, 카페가 있다. 또한 특별전이 있어서 수목원을 살펴본 후 돌아와 특별전도 볼 수 있었다. 특별전은 소규모이지만 알차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국립은 역시 다른가?
식덕 + 도트디자인은 정말 재미있었다. 더 크게 특별전을 열어도 좋을 것 같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변 맛집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가기 위해서는 봉화 춘양면을 지나서 가야한다. 백두미가에 점심을 먹고 수목원에 가는 일정을 계획하였다. 춘양에는 백숙이나 오리탕이 굉장히 많았는데 점심으로 부담스러워 선택한 것이 바로 백두미가의 오리불고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불고기와 좀 다르다. 오리 산더미(?) 구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간장베이스의 구이로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어 가족단위에게 강추한다.
백두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여튼 배부르게 맛있게 먹은 백두미가의 오리불고기는 정말 추천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솔직 후기
수목원은 어떤 방문객이 가도 좋은 곳이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호랑이가 있어서 좋고, 어르신이라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커플이 간다면 곳곳이 사진명당이라서 인생샷을 잔뜩 남길 수 있다. 혼자 수목원을 들리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다만 거리가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멀다. 주변에 다른 구경할 거리도 있다면 가겠지만 오로지 수목원만 보고 가기에는 거리가 정말 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경북북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 2시간은 걸리는 거리다. 경북북부에 사는 사람도 한 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더욱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여름, 한겨울에는 도전하기 꽤 어려운 관광지다. 여름은 당연히 태양 아래 걷기란 불가능할 것이고 겨울은 눈 때문에 진입조차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봄, 가을처럼 날 좋을 때 많이 구경하고 가길 바란다. 정말 아름다운 곳, 힐링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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